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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

미분은 '아주 조금 바꾸면 얼마나 바뀌나', 적분은 '잘게 나눠 모두 더하기'다. 평균 속도에서 순간 속도로 가는 극한부터 미분 규칙, 최적화와 뉴턴 방법, 리만 합과 기본 정리, 수치 적분, 테일러 급수, 편미분과 미분 방정식까지 작은 숫자로 직접 계산해 본다.

목차 (12)
  1. 변화율과 기울기: 평균에서 순간으로
  2. 극한과 연속
  3. 도함수와 미분 규칙
  4. 미분의 쓰임: 극값, 뉴턴 방법, 선형 근사
  5. 적분과 넓이: 리만 합
  6. 미적분의 기본 정리
  7. 적분 기법: 치환과 부분적분
  8. 수치 적분: 사다리꼴과 심프슨
  9. 테일러 급수
  10. 다변수 맛보기: 편미분과 기울기
  11. 미분 방정식 맛보기: 성장, 감쇠, 오일러 방법
  12. 핵심 자료

변화율과 기울기: 평균에서 순간으로

공을 떨어뜨리면 t초 동안 약 s(t) = 5t²미터 떨어진다(중력 가속도를 10으로 어림했다). 1초에서 2초 사이 평균 속도는 (s(2) − s(1)) / 1 = (20 − 5) / 1 = 15 m/s다. 그래프에서 이 값은 두 점을 잇는 직선, 곧 할선의 기울기다.

그렇다면 정확히 1초인 순간의 속도는? 구간 길이 h를 줄여 가며 평균 속도를 구하면 h = 1일 때 15, h = 0.5일 때 12.5, h = 0.1일 때 10.5, h = 0.01일 때 10.05이다. 식으로 쓰면 (5(1 + h)² − 5) / h = 10 + 5h라서, h를 0으로 보내면 10이 남는다. 이 극한값이 t = 1에서의 순간 변화율, 곧 미분계수 s′(1)이고, 할선이 다가가는 직선이 접선이다.

포물선 위의 점 P와 점 Q를 잇는 할선이 Q가 P에 다가갈수록 접선에 가까워지고, 오른쪽 표에 기울기가 15, 12.5, 10.5, 10.05로 10에 다가간다0125101520t (초)s (m)h = 1Qh = 0.5QQQP (1, 5)h평균 속도115.000.512.500.110.500.0110.05h → 010
1 / 5

h = 1초. P(1, 5)와 Q(2.00, 20.00)를 잇는 할선의 기울기, 곧 이 구간의 평균 속도는 15.00 m/s다.

떨어지는 공의 거리 s(t) = 5t²(m). 가로는 시간(초), 세로는 거리. 할선의 간격을 줄여 갈수록 기울기가 한 값으로 모이고, 그 극한이 t = 1에서의 미분이다.

여기서 h = 0을 그냥 넣을 수는 없다. 0 / 0이 되기 때문이다. "h를 0에 한없이 가깝게 하면 값이 어디로 가는가"를 따로 정의한 것이 다음 절의 극한이다.

극한과 연속

limx→a f(x) = L은 "x를 a에 충분히 가깝게 잡으면 f(x)를 L에 원하는 만큼 가깝게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말을 정확히 한 것이 ε–δ 정의다. 누가 오차 한계 ε > 0을 아무리 작게 정해 와도, 0 < |x − a| < δ이면 |f(x) − L| < ε이 되는 δ를 늘 찾아 줄 수 있으면 극한이 L이다. x = a에서의 값 f(a)는 극한과 상관이 없다. 정의되지 않아도 된다.

대표적인 예가 sin x / x다. x = 0에서는 0 / 0이라 값이 없지만 x를 줄여 가면 1 → 0.841471, 0.5 → 0.958851, 0.1 → 0.998334, 0.01 → 0.999983로 1에 다가간다. ε = 0.05을 요구받으면 δ ≈ 0.552을 주면 된다. 이 극한이 (sin x)′ = cos x를 증명하는 열쇠다. 각도를 라디안으로 잴 때만 이렇게 깔끔하게 1이 된다.

또 하나는 e다. 1년 이자율 100%를 n번 나눠 복리로 붙이면 1원이 (1 + 1/n)ⁿ원이 된다. 1년 1번 2, 반년 2.25, 분기 2.4414, 매달 2.613, 매주 2.6926, 매일 2.7146로 늘지만 끝없이 커지지 않고 e = 2.718282…에 다가간다. 이 수를 밑으로 하는 eˣ는 미분해도 자기 자신인 유일한 지수 함수라서, 성장과 감쇠를 다룰 때 늘 나온다.

sin x / x처럼 그냥 넣으면 0/0이 되는 꼴을 부정형이라 한다. 0/0, ∞/∞, 0 × ∞, ∞ − ∞, 0⁰, 1∞, ∞⁰의 일곱 가지로, 값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꼴만 보고는 정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래서 ∞ − ∞를 0으로, 1∞을 1로 두는 것이 가장 흔한 실수다. 바로 위의 (1 + 1/n)ⁿ이 1∞ 꼴인데 1이 아니라 e로 간다. 푸는 길은 꼴을 바꾸는 것이다. 인수분해로 0이 되는 인수를 지우거나(첫 절의 (5(1 + h)² − 5)/h = 10 + 5h), 분자를 유리화하거나, 0/0·∞/∞ 꼴이면 로피탈 정리로 분자와 분모를 따로 미분한 lim f′/g′를 본다. 나머지 꼴은 로그를 씌우거나 식을 묶어 이 두 꼴로 바꾼 뒤 쓴다. 로피탈은 몫의 미분법과 다르고, 0/0이나 ∞/∞가 아닌 곳에 쓰면 틀린 답이 나온다.

왼쪽: sin x / x 그래프가 x = 0에서 구멍이 뚫린 채 높이 1로 다가가고, 1 ± ε 띠 안에 머무는 x 구간 δ가 표시돼 있다. 오른쪽: (1 + 1/n)ⁿ 값이 n을 키우며 점선 e에 다가간다sin x / x → 1 (x → 0)ε = 0.05이면 δ ≈ 0.55−303−δδ1(1 + 1/n)ⁿ → e이자 100%를 1년에 n번 나눠 붙이기e = 2.71828…124125236522.252.7146
왼쪽: sin x / x는 x = 0에 구멍이 있지만 극한은 1이다. 가로 띠가 1 ± ε, 세로 띠가 |x| < δ인 구간이고, 세로 띠 안의 곡선은 모두 가로 띠 안에 있다. 오른쪽: (1 + 1/n)ⁿ을 n = 1, 2, 4, 12, 52, 365에서 구했다. 가로 눈금은 고르게 벌렸다.

함수가 x = a에서 연속이라는 것은 극한과 함숫값이 같다는 것, 곧 limx→a f(x) = f(a)다. 그래프를 펜을 떼지 않고 그릴 수 있다는 직관과 같다. 연속 함수는 중간값 정리(f(a) < 0 < f(b)면 그 사이에 근이 있다)를 만족해, 아래의 뉴턴 방법이나 이분법이 근을 찾는 근거가 된다. 미분 가능하면 연속이지만 거꾸로는 아니다. |x|는 0에서 연속이지만 꺾여 있어 미분할 수 없다.

도함수와 미분 규칙

모든 x에서의 순간 변화율을 모은 함수가 도함수 f′(x) = limh→0 (f(x + h) − f(x)) / h다. 매번 극한을 계산하지 않도록 몇 가지 규칙을 한 번 증명해 두고 조합해 쓴다. 아래 표의 마지막 열은 공식으로 구한 값이고, 중앙 차분 (f(x + h) − f(x − h)) / 2h로 구한 수치 미분과 소수점 아래 여섯 자리까지 맞는다.

규칙공식예도함수값
거듭제곱(xⁿ)′ = n·xⁿ⁻¹x³3x²x = 2에서 12
곱(fg)′ = f′g + fg′x²·sin x2x·sin x + x²·cos xx = 1에서 2.2232
몫(f/g)′ = (f′g − fg′) / g²x / (x² + 1)(1 − x²) / (x² + 1)²x = 2에서 −0.12
연쇄f(g(x))′ = f′(g(x))·g′(x)sin(x²)cos(x²)·2xx = 1에서 1.0806
지수(eˣ)′ = eˣe³ˣ3e³ˣx = 0에서 3
로그(ln x)′ = 1/xln(x² + 1)2x / (x² + 1)x = 1에서 1

곱의 법칙은 직사각형 넓이로 보면 외울 필요가 없다. 가로 u, 세로 v인 직사각형에서 u가 du, v가 dv만큼 자라면 늘어난 넓이는 오른쪽 띠 v·du, 아래 띠 u·dv, 귀퉁이 du·dv다. du, dv가 작아지면 귀퉁이는 둘의 곱이라 훨씬 빨리 사라지고, 남은 두 띠가 d(uv) = u′v + uv′다.

가로 3, 세로 2인 직사각형에 오른쪽 띠(v·du), 아래 띠(u·dv), 귀퉁이 작은 조각(du·dv)이 붙어 넓이가 늘어난다u·v = 6u·dv = 1.2v·du = 1.0du·dv = 0.2u = 3duv = 2dv늘어난 넓이= v·du + u·dv + du·dv= 1.0 + 1.2 + 0.2 = 2.4du, dv를 함께 줄이면du·dv가 먼저 사라진다(uv)′ = u′v + uv′
곱의 법칙의 그림. 귀퉁이 조각(빨강)은 du·dv라 du, dv를 반으로 줄이면 1/4로 준다. 극한에서는 두 띠만 남는다.

연쇄 법칙은 "x가 조금 바뀌면 안쪽 g가 g′배, 그 변화가 바깥 f에서 다시 f′배"라는 뜻이다. sin(x²)을 x = 1에서 미분하면 안쪽 x²의 기울기 2에 바깥 sin의 기울기 cos 1 ≈ 0.5403를 곱해 1.0806다. 함수를 수천 번 겹친 신경망의 학습(역전파)이 이 규칙의 반복이고, 계산 그래프로 푸는 예는 AI를 위한 수학 노트에 있다.

미분의 쓰임: 극값, 뉴턴 방법, 선형 근사

극값과 최적화. 매끄러운 함수가 꼭대기나 바닥에 닿는 곳에서는 접선이 수평이다. 그래서 최댓값·최솟값 후보는 f′(x) = 0인 점(과 구간의 끝)이다. 한 변 12인 정사각형 판의 네 귀퉁이에서 한 변 x인 정사각형을 잘라 접으면 부피가 V(x) = x(12 − 2x)²인 뚜껑 없는 상자가 된다. V′(x) = (12 − 2x)(12 − 6x) = 0에서 x = 2(x = 6은 판이 사라지는 끝)이고, 이때 부피 128이 최대다. V′의 부호가 + → −로 바뀌는 것으로 최대임을 확인한다(1계 도함수 판정). V″(2) < 0으로 확인해도 된다.

상자 부피 곡선이 x = 2에서 가장 높고 그 자리 접선은 수평이다. 왼쪽 접선은 오르막, 오른쪽 접선은 내리막이다. 오른쪽에는 귀퉁이를 잘라 낸 정사각형 판이 있다012345650100VV′(2) = 0, 최대 128V′(1) = 60V′(4) = −48x12xV = x(12 − 2x)²V′ = (12 − 2x)(12 − 6x)
상자 부피 V(x). 최대점에서 접선이 수평이고, 그 왼쪽은 오르막(V′ > 0), 오른쪽은 내리막(V′ < 0)이다. 오른쪽 그림의 칠한 네 귀퉁이가 잘라 내는 부분이다.

뉴턴 방법. f(x) = 0의 근을 공식으로 못 구할 때, 지금 추측 xₙ에서 곡선을 접선으로 바꿔 접선의 근을 다음 추측으로 삼는다. xₙ₊₁ = xₙ − f(xₙ) / f′(xₙ). √2는 x² − 2 = 0의 근이므로 x₀ = 2에서 출발하면 1.5, 1.416667, 1.414216, …로 4번 만에 소수점 아래 11자리가 맞는다. 근 근처에서는 오차가 매번 대략 제곱되어(2차 수렴) 맞는 자릿수가 두 배씩 는다. 다만 출발점이 나쁘거나 f′이 0에 가까우면 엉뚱한 곳으로 튀므로, 실제 라이브러리는 이분법 같은 안전장치와 섞어 쓴다.

포물선 x² − 2 위의 점에서 그은 접선이 x축과 만나는 점으로 옮겨 가기를 되풀이해 근 √2에 다가간다. 오른쪽 표에 x₀부터 x₄까지의 값이 있다f(x) = x² − 212x₀x₁x₂ ≈ √2추측값 xₙx₀2x₁1.5x₂1.416667x₃1.414216x₄1.41421356237√2 = 1.41421356237…
1 / 5

출발점 x₀ = 2. f(2) = 2이라 근이 아니다. 곡선 대신 이 점의 접선(기울기 f′(2) = 4)을 믿고 x축과 만나는 곳을 찾는다.

뉴턴 방법으로 √2 구하기. 가로 0.8~2.2, 세로는 f(x) = x² − 2의 값이다. 오른쪽 표가 단계마다의 추측값이다.

선형 근사. 접선은 그 점 근처에서 함수의 가장 좋은 일차식 근사다. f(x) ≈ f(a) + f′(a)(x − a). √x를 a = 4 근처에서 쓰면 √4.1 ≈ 2 + (1/4)·0.1 = 2.025이고, 실제 값 2.024846과 0.000154만큼 다르다. 물리의 "작은 각에서 sin θ ≈ θ", 오차 전파 계산, 뉴턴 방법 자체가 모두 이 근사다.

적분과 넓이: 리만 합

곡선 y = f(x) 아래, x = a부터 b까지의 넓이를 어떻게 잴까? 구간을 n칸으로 나누고 칸마다 높이 f(xᵢ)인 직사각형을 세워 넓이를 더한다. 이것이 리만 합 Σ f(xᵢ)·Δx다. 칸을 끝없이 잘게 나눴을 때 합이 한 값으로 모이면 그 극한을 정적분 ∫ab f(x) dx라 쓴다. ∫는 합(Sum)의 S를 늘인 기호이고, dx는 칸의 폭 Δx가 극한에서 된 것이다.

y = x² + 1을 0부터 2까지 적분하면 정확히 14/3 ≈ 4.6667다. 칸의 왼쪽 끝 높이를 쓰면 n = 2, 4, 8, 16에서 합이 3, 3.75, 4.188, 4.422이다. 칸을 두 배로 할 때마다 오차가 대략 절반이 되므로 오차는 1/n에 비례한다. 칸의 가운데 높이를 쓰면 같은 4칸으로도 4.625(오차 0.0417)로 훨씬 정확하다. 이 차이가 아래 수치 적분 절의 출발점이다.

곡선 아래를 왼쪽 끝 높이의 직사각형 2개, 4개, 8개, 16개로 채워 갈수록 곡선과 직사각형 사이의 빈틈이 줄어든다. 오른쪽 표에 합과 오차가 있다012135y = x² + 1n왼쪽 합오차23.0001.66743.7500.91784.1880.479164.4220.245정확4.667
1 / 4

칸 2개: 높이를 각 칸의 왼쪽 끝 f(0) = 1, f(1) = 2로 잡으면 합은 3.000. 곡선이 오르막이라 칸마다 위쪽 조각이 빠져 1.667만큼 모자란다.

y = x² + 1 아래, 0 ≤ x ≤ 2의 넓이(정확히 14/3 ≈ 4.667)를 직사각형으로 어림한다. 칸을 끝없이 잘게 나눈 극한이 정적분이다.

넓이는 부호가 있다. 곡선이 x축 아래로 내려가면 그 부분은 음수로 더해진다. 그래서 속도를 시간으로 적분하면 이동한 "위치 변화"가 나오고, 거리(늘 양수)를 원하면 |속도|를 적분해야 한다.

미적분의 기본 정리

넓이를 매번 리만 합의 극한으로 구할 수는 없다. 미분과 적분을 잇는 미적분의 기본 정리가 이를 해결한다.

  1. 1부: 넓이 함수 A(x) = ∫ax f(t) dt를 미분하면 원래 함수가 된다. A′(x) = f(x). x를 dx만큼 늘리면 넓이는 폭 dx, 높이 f(x)인 얇은 띠만큼 늘기 때문이다.
  2. 2부: F′ = f인 함수(원시 함수, 부정적분) F를 하나 찾으면 ∫ab f(x) dx = F(b) − F(a)다.

앞 절의 예에서 (x³/3 + x)′ = x² + 1이므로 ∫02 (x² + 1) dx = (8/3 + 2) − 0 = 14/3이다. 리만 합 수십 개를 더하는 대신 뺄셈 한 번으로 끝난다. 아래 그림에서 넓이 함수 A(x) = x³/3 + x는 x = 1.5에서 값이 2.625이고, 그 접선 기울기 3.25는 왼쪽 곡선의 높이 f(1.5) = 3.25와 같다.

원시 함수는 하나가 아니다. 상수를 미분하면 0이므로 x³/3 + x + 5도 x² + 1의 원시 함수이고, 한 구간 위의 원시 함수끼리는 상수만큼만 다르다. 그래서 부정적분은 ∫ (x² + 1) dx = x³/3 + x + C처럼 적분 상수 C를 붙여 적는다. 정적분에서는 F(b) − F(a)에서 C가 지워지지만, 처음 값이 주어진 문제(아래 미분 방정식 절의 y₀)에서는 그 조건으로 C를 정해야 답이 하나로 정해진다.

왼쪽: 곡선 t² + 1 아래 0부터 1.5까지 칠한 넓이. 오른쪽: 그 넓이를 x의 함수로 그린 곡선과 x = 1.5에서의 접선. 접선 기울기가 왼쪽 곡선의 높이와 같다f(t) = t² + 1칠한 넓이 A(1.5) = 2.625높이 3.25쌓기A(x) = x³/3 + xx = 1.5의 접선 기울기 = 3.2500111.51.522
기본 정리 1부. 왼쪽에서 칠한 넓이를 x의 함수로 그리면 오른쪽 곡선이 되고, 그 곡선의 기울기는 왼쪽 곡선의 높이다. 왼쪽 높이가 클수록 넓이가 빨리 쌓여 오른쪽 곡선이 가팔라진다.

그래서 적분은 "미분을 거꾸로 하기"가 된다. 속도를 적분하면 위치, 가속도를 적분하면 속도, 변화율을 적분하면 누적량이다. 다만 원시 함수가 초등 함수로 써지지 않는 경우(예: e−x², sin x / x)가 많아, 그때는 수치 적분을 쓴다.

적분 기법: 치환과 부분적분

  • 치환 적분은 연쇄 법칙을 거꾸로 쓴 것이다. 적분할 식이 f(g(x))·g′(x) 꼴이면 u = g(x), du = g′(x) dx로 바꿔 ∫ f(u) du를 푼다. ∫01 2x·ex² dx에서 u = x²로 두면 2x dx = du이고, x가 0→1일 때 u도 0→1이라 ∫01 eᵘ du = e − 1 ≈ 1.7183다. 수치 적분으로 구한 값 1.7183와 같다.
  • 부분적분은 곱의 법칙을 거꾸로 쓴 것이다. (uv)′ = u′v + uv′를 적분해 옮기면 ∫ u dv = uv − ∫ v du. ∫01 x·eˣ dx에서 u = x, dv = eˣ dx로 두면 [x·eˣ]01 − ∫01 eˣ dx = e − (e − 1) = 1이다. 미분하면 단순해지는 쪽(x, ln x)을 u로 고르는 것이 요령이다.
왼쪽: 0부터 1까지 2x·e^(x²) 아래 넓이. 오른쪽: 0부터 1까지 e^u 아래 넓이. 모양은 다르지만 둘 다 약 1.718이다x로 잰 넓이: 2x·e^(x²)넓이 1.71830x = 1u = x²du = 2x dxu로 잰 넓이: eᵘ넓이 1.7183 = e − 10u = 1
치환은 같은 넓이를 다른 눈금으로 다시 재는 것이다. 왼쪽 2x·e^(x²)과 오른쪽 eᵘ는 모양이 다르지만, u = x²로 가로축을 늘이고 줄이면 두 넓이가 같다.

이 밖에 부분분수 분해(유리 함수), 삼각 치환(√(1 − x²) 꼴) 같은 기법이 있지만, 요즘은 손으로 끝까지 푸는 일보다 식의 꼴을 알아보고 컴퓨터 대수 시스템이나 수치 적분에 맡기는 일이 많다.

수치 적분: 사다리꼴과 심프슨

원시 함수를 모르거나 함수가 측정값 표로만 주어지면 넓이를 수치로 어림한다. 리만 합의 직사각형 대신 이웃한 두 점을 직선으로 이으면 사다리꼴 공식, 세 점을 포물선으로 이으면 심프슨 공식이다.

  • 사다리꼴: (h/2)·(f₀ + 2f₁ + 2f₂ + … + 2fₙ₋₁ + fₙ). 오차가 h², 곧 1/n²에 비례한다.
  • 심프슨(n은 짝수): (h/3)·(f₀ + 4f₁ + 2f₂ + 4f₃ + … + 4fₙ₋₁ + fₙ). 오차가 h⁴에 비례한다. 같은 점을 쓰면서 가중치만 바꿨는데 훨씬 정확하다.

∫0π sin x dx = 2를 4칸으로 계산하면 사다리꼴은 1.8961(오차 0.1039), 심프슨은 2.0046(오차 0.00456)다. 칸을 두 배로 늘릴 때마다 사다리꼴 오차는 약 1/4, 심프슨은 약 1/16로 준다.

칸 수 n사다리꼴 오차심프슨 오차
24.29 × 10⁻¹9.44 × 10⁻²
41.04 × 10⁻¹4.56 × 10⁻³
82.58 × 10⁻²2.69 × 10⁻⁴
166.43 × 10⁻³1.66 × 10⁻⁵
321.61 × 10⁻³1.03 × 10⁻⁶
칸 수를 2, 4, 8, 16, 32로 늘릴 때 사다리꼴 공식의 오차는 한 번에 4분의 1로, 심프슨 공식의 오차는 16분의 1로 줄어 로그 눈금에서 심프슨 선이 더 가파르게 내려간다110⁻²10⁻⁴10⁻⁶오차n = 2n = 4n = 8n = 16n = 32사다리꼴 (∝ 1/n²)심프슨 (∝ 1/n⁴)
같은 적분의 오차를 로그 눈금으로 그렸다. 칸 수가 두 배가 될 때마다 사다리꼴 오차는 1/4(로그 눈금으로 약 0.6자리), 심프슨 오차는 1/16(약 1.2자리)씩 내려간다. 차수가 높은 공식일수록 직선이 가파르다.

차원이 높으면 이런 격자 방식은 점 수가 기하급수로 늘어 쓸 수 없다. 그래서 고차원 적분은 무작위 점의 평균으로 어림하는 몬테카를로 방법을 쓴다. 렌더링 방정식을 몬테카를로로 푸는 경로 추적은 컴퓨터 그래픽스 노트에 있다.

테일러 급수

한 점에서 함수의 값, 기울기, 기울기의 변화(2계 도함수), …를 모두 알면 그 근처의 모양을 다항식으로 재현할 수 있다. a = 0에서 f(x) ≈ f(0) + f′(0)x + f″(0)x²/2! + f‴(0)x³/3! + …. 이것이 테일러 급수(a = 0이면 매클로린 급수)다. 각 항의 n!은 xⁿ을 n번 미분하면 n!이 나오는 것을 맞춰 주는 몫이다.

sin x는 미분할 때마다 sin → cos → −sin → −cos로 돌고 0에서의 값이 0, 1, 0, −1이라 sin x = x − x³/3! + x⁵/5! − x⁷/7! + …다. x = 2에서 3차까지 0.6667(오차 2.4 × 10⁻¹), 5차까지 0.9333(오차 2.4 × 10⁻²), 9차까지 0.9093(오차 5.0 × 10⁻⁵)로, 차수를 올릴수록 sin 2 = 0.909297에 붙는다. 부호가 번갈아 바뀌고 항이 줄어드는 급수라 오차는 다음 항보다 작다. 9차까지 쓰면 다음 항 2¹¹/11! ≈ 5.1 × 10⁻⁵이 오차의 상한이다.

사인 곡선과, 차수가 1, 3, 5, 7, 9로 올라가는 다항식 근사. 차수가 높을수록 원점에서 먼 곳까지 사인 곡선과 겹친다−6−4−2246P₁(x) = xP₃(x) = x − x³/3!P₅(x) = x − x³/3! + x⁵/5!P₇(x) = x − x³/3! + x⁵/5! − x⁷/7!P₉(x) = x − x³/3! + x⁵/5! − x⁷/7! + x⁹/9!
1 / 5

1차: P₁(x) = x. x = 2에서 오차 1.091.

회색 곡선이 sin x, 파란 곡선이 테일러 다항식이다. 가로 −6~6, 세로 −2.2~2.2만 보이게 잘랐고, 세로 점선이 오차를 잰 x = 2다. 항을 하나 더할 때마다 0에서 먼 쪽까지 들러붙는다.

계산기와 수학 라이브러리는 각도를 0 근처로 줄인 뒤(주기성 이용) 이런 다항식(실제로는 오차를 고르게 맞춘 최적 다항식)으로 sin, exp, log를 계산한다. eˣ = 1 + x + x²/2! + …에 x = iθ를 넣으면 오일러 공식 eiθ = cos θ + i sin θ가 나온다. 1차까지만 쓴 것이 앞의 선형 근사이고, 2차까지 쓰면 극값 근처의 곡률을 다루는 뉴턴형 최적화가 된다.

다변수 맛보기: 편미분과 기울기

입력이 둘 이상인 함수 f(x, y)는 방향마다 변화율이 다르다. 한 변수만 움직이고 나머지는 상수로 고정한 미분이 편미분 ∂f/∂x, ∂f/∂y이고, 그래프를 그 방향으로 자른 단면의 기울기다. 언덕 f(x, y) = 9 − x² − y²의 점 (1, 2)(높이 4)에서 ∂f/∂x = −2x = −2, ∂f/∂y = −2y = −4이다.

왼쪽: y를 2로 고정한 단면 5 − x²와 x = 1에서의 접선(기울기 −2). 오른쪽: x를 1로 고정한 단면 8 − y²와 y = 2에서의 접선(기울기 −4)y = 2로 고정: f(x, 2) = 5 − x²x = 1에서 ∂f/∂x = −2x = 1x = 1로 고정: f(1, y) = 8 − y²y = 2에서 ∂f/∂y = −4y = 285
같은 점을 지나는 두 단면. y를 2로 고정하면 x에 대한 포물선, x를 1로 고정하면 y에 대한 포물선이 되고, 각 단면의 접선 기울기가 편미분이다.

편미분을 모은 벡터 ∇f = (−2, −4)이 기울기(gradient)다. 단위 벡터 u 방향으로 움직일 때의 변화율(방향 미분)은 내적 ∇f·u이므로, (3, 4) 방향(단위 벡터 (0.6, 0.8))으로는 −4.4다. 내적은 u가 ∇f와 같은 방향일 때 가장 크므로 ∇f가 가장 가파르게 오르는 방향이고, 그 기울기는 |∇f| = √20 ≈ 4.472다. 이 성질을 거꾸로 써서 손실 함수를 내려가는 것이 경사 하강이며, 등고선 그림과 학습률 이야기는 AI를 위한 수학 노트에 있다.

미분 방정식 맛보기: 성장, 감쇠, 오일러 방법

"변화율이 지금 양에 비례한다"는 법칙은 dy/dt = k·y라는 미분 방정식이 된다. 답은 y = y₀·ekt다. k > 0이면 지수 성장(이자, 초기의 세균 증식), k < 0이면 지수 감쇠(방사성 붕괴, 식는 커피의 온도 차, 축전기 방전)다. 감쇠에서 양이 절반이 되는 시간 T = ln 2 / |k|를 반감기라 하는데, 이 값은 처음 양과 상관이 없다. 탄소-14의 반감기를 흔히 쓰는 5730년으로 두면 1만 년 뒤에는 처음의 29.8%가 남는다.

대부분의 미분 방정식은 이렇게 식으로 풀리지 않는다. 그럴 때 가장 단순한 수치 해법이 오일러 방법이다. 지금 자리의 기울기를 믿고 시간 h만큼 직선으로 간다. yₙ₊₁ = yₙ + h·f(tₙ, yₙ). dy/dt = y, y(0) = 1을 t = 2까지 풀면 정답 e² ≈ 7.389에 대해 h = 0.5이면 5.063, h = 0.25이면 5.96, h = 0.1이면 6.727이다. 오차가 h에 대략 비례(1차 방법)해서 정확도를 열 배 올리려면 걸음이 열 배 필요하다. 그래서 실제로는 한 걸음 안에서 기울기를 여러 번 재는 룽게–쿠타(RK4) 같은 고차 방법을 쓴다.

지수 곡선 eᵗ와, 간격 0.5, 0.25, 0.1로 꺾인 선을 이어 그린 오일러 근사. 간격이 작을수록 꺾인 선이 곡선에 가깝고 t = 2의 끝값이 e²에 다가간다012147yt정확 e² = 7.389h = 0.1 → 6.727h = 0.25 → 5.960h = 0.5 → 5.063
dy/dt = y의 정확한 해 eᵗ(파랑)와 오일러 근사. 곡선이 위로 휘는데 매 걸음 지금 기울기로만 가므로 늘 아래로 처진다. 간격을 줄일수록 붙지만 천천히 붙는다.

게임 물리 엔진도 매 프레임 이 일을 한다. 위치와 속도를 어떤 순서로 갱신하느냐(명시적·반암시적 오일러)에 따라 용수철이 폭주하기도 하는데, 그 비교는 게임 개발 수학 노트의 물리 적분 절에 있다.

핵심 자료

자료요지링크
MIT OCW 18.01SC Single Variable Calculus극한·미분·적분·급수를 강의 영상, 풀이 영상, 문제와 해답으로 공부하는 1변수 미적분 강좌. 혼자 공부하도록 짜여 있다.MIT OpenCourseWare
OpenStax — Calculus Volume 1극한, 도함수와 그 쓰임(선형 근사·최적화·뉴턴 방법), 적분과 기본 정리를 다루는 무료 교재.OpenStax
OpenStax — Calculus Volume 2치환·부분적분 같은 적분 기법, 수치 적분, 미분 방정식 입문, 수열과 급수(테일러 급수)를 잇는 둘째 권.OpenStax
3Blue1Brown — Essence of calculus미분을 "조금 바꾸면 얼마나 바뀌나", 적분을 "잘게 나눠 더하기"로 보고 기본 정리와 테일러 급수까지 애니메이션으로 잇는다.3Blue1Brown
Gilbert Strang — Highlights of Calculus스트랭 교수가 미적분의 큰 줄기(변화율, 지수 함수, 미분 방정식)를 짧은 강의 여러 편으로 정리했다.MIT 수학과
Paul's Online Notes — Calculus I극한, 미분 규칙, 미분의 쓰임, 적분 입문을 예제 풀이 위주로 정리한 노트. 공식이 막힐 때 찾아보기 좋다.Lamar University
MIT OCW 18.02SC Multivariable Calculus편미분, 기울기와 방향 미분, 다중 적분, 벡터장으로 이어지는 다변수 미적분 강좌.MIT OpenCourseWare
MIT OCW 18.03SC Differential Equations1계 방정식과 수치 해법부터 2계 선형 방정식, 라플라스 변환, 연립 방정식까지 다루는 미분 방정식 강좌.MIT OpenCourseWare
Wikipedia — Indeterminate form부정형 일곱 가지와, 0/0·∞/∞ 꼴에 로피탈 정리를 쓰고 나머지 꼴은 바꿔 쓰는 방법을 정리한 항목.Wikipedia
Wikipedia — Antiderivative한 구간의 원시 함수들이 상수만큼만 다르다는 것과 적분 상수 C, 부정적분 표기를 다룬 항목.Wikipedia